여느해 보다 잦은비에 많은 강수량을 동반한 장마철을 보내고 있는 요즈음 유난히 힘이든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절기임에도 나는 유독히 힘든 절기를 보내고 있다
매장 유리 창밖의 빗방울은 아롱다롱 갖가지 문양을 그리며 물이 안고 있는무한대의 능력으로 그려낼수 있는 최대한의 수채화를 원없이 그려내듯 그렇게 그려내고 있다
때로는 아주 여리게 때로는 폭풍처럼 우리네 인생길도 그러하리라
육체의 고통은 정신마저 흐리게 하는가
모든것이 힘에 부쳐 마지못해 지극히 수동적인 되버린 요즈음의 시간들 멈춰진 시간들
아주 오랜 세월을 겹겹이 안은채 굳어져 버린
그렇게 석회석화 되버린 내가슴이다
아무 생각도 아무 의욕도 아무 욕심도 내지 못한채
그렇게 흘러가는 물속에 나를 흘려 보내고 있다
언제나 나를 다시 추수릴수 있을까 그런날이 오기는 할까
이런 내가 서러워 눈가에 촉촉한 이슬이 맺힌다
지금 창밖에 내리는 비가 멎고 나면
아니 이밤이 지나고 나면
물기를 한껏 머금은 저 초록의 물결처럼
나도 그렇게 싱그럽게 빛나고 싶다 정말 그러고 싶다
2011.7.9/글/하늘정원
|
'♧사진과 글이 만나면♧ > ♡끄적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향한그리움 (0) | 2011.07.17 |
---|---|
마음이 먼저였을까? (0) | 2011.07.17 |
내 인생의 가을은... (0) | 2011.07.06 |
내인생의 그림자 처럼 (0) | 2011.04.18 |
봄날의 물그림자를 담아서 (0) | 2011.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