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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198







바다에 서면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쓸쓸하다


코끝에 스치는 비릿한 바다 내음도 쓸쓸하고

뱃머리에 나부끼는 낡은 깃발도 쓸쓸하고

어부가 벗어놓은 주인을 기다리는

하얀 목장갑 마저도 쓸쓸하다.


따라서

내 마음도 쓸쓸하다


바다는

참 쓸쓸하다


어쩌면

그래서

그 바다가 좋은지도 모른다...


2016.11.29 /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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