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無 題

#287



인생

한세월 굽이돌다 보면
눈물 흘릴 때도 있겠지

눈물이 너무 깊어
이 가슴 무너질 때도 있겠지

하지만
나는 잊지 않으리

꽃잎에 맺힌 이슬에
햇빛 한 자락 내려앉으면

그 꽃잎의 눈물이
어느새 영롱한 보석이 되듯

나의 슬픈 눈물도
마냥 길지는 아니하여

행복한 웃음의
자양분이 되리라는 것을.


(정연복·시인, 1957-)  



' ♡ 無 題' 카테고리의 다른 글

#289  (0) 2017.08.27
#288  (0) 2017.08.25
#286  (0) 2017.08.23
#285  (0) 2017.08.21
#284  (0) 2017.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