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옷을 입다.

다시 나만남았다..












나만 남았다/이생진



다시 나만 남았다
영혼을 쫓아다니느라 땀이 흘렀다
영혼을 쫓아다니는데 옷이 찢겼다


자꾸 외로워지는 산길
염소쯤이야 하고 쫓아갔는데
염소가 간 길은 없어지고 나만 남았다 곳곳에 나만 남았다


허수아비가 된 나도 있었고
돌무덤이 된 나도 있었고
나무뿌리로 박힌 나도 있었다


그때마다 내가 불쌍해서 울었다
내가 많아도 나는 외로웠다..




'♡사진,옷을 입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낮선곳...  (0) 2020.06.13
토끼풀연서...  (0) 2020.05.06
소박한 행복..  (0) 2020.03.29
회벽에도 봄은 오는가...  (0) 2020.03.26
때로는 길이 흐려저도...  (0) 2020.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