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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잎

돌아가늘길...

 

낙엽 편지/홍해리

 

제 무게에 겨워 스스로 몸을 놓고

한없이 가벼움으로 세월을 날리며 돌아가고 있는

한 생의 파편

 

적막 속으로 지고 있다

가벼이

 

다 버리고

다 비우고도

한평생이 얼마나 무거웠던가

 

이제 우주가 고요하다

눈썹 위에

바람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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