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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잎

삼월의 호야..

쥔장이 시원찮아서

겨우내 몸살을 앓아

많은 화초들이 냉해로 망가져 갔다.

 

정말 이상하리 만치

주인장의 컨디션에 따라

모습을 달리 하는 화초들을 보노라면

역시 생명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삼월의 시작이고

비요일의 가라앉음을 달래보려

체력이 견딜 만큼의 분갈이도 해주고..

 

동사로 얼어 잘리어낸 잎 속에서도

꽃대를 올리는 군자란을 보니

정말 안쓰럽고 미안하고 그렇다

 

돌아오는 겨울에는

냉해를 입지 않게

잘 돌봐줄 수 있어야 할 텐데..

 

그 맑은 날 다 놔두고

비요일에 카메라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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