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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혹은 창

쉼이 있는 창가...

 

책꽂이를 치우며

 

창 반쯤 가린

책꽂이를 치우니

방 안이 환하다

 

눈앞을 막고 서 있는

지식들을 치우고 나니

마음이 환하다

 

어두운 길 헤쳐 간다고

천만근 등불을 지고 가는

어리석음이여

 

창 하나 제대로 열어 놓아도

하늘 전부 쏟아져 오는 것을..

 

도종환 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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