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를 치우며
창 반쯤 가린
책꽂이를 치우니
방 안이 환하다
눈앞을 막고 서 있는
지식들을 치우고 나니
마음이 환하다
어두운 길 헤쳐 간다고
천만근 등불을 지고 가는
어리석음이여
창 하나 제대로 열어 놓아도
하늘 전부 쏟아져 오는 것을..
도종환 님의 글
'♡ 문 혹은 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이 있는 문.. (0) | 2021.04.01 |
---|---|
동백과보케가 있는 창가.. (2) | 2021.03.26 |
창문넘어.. (0) | 2021.03.11 |
창문과 달빛. (0) | 2021.03.08 |
봄이 오는 소리... (0) | 2021.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