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無 題

#384

 

어느 누가 보아줄이 있을까
오월의 석양이 그려낸
보리잎의 아름다운 그림을..

나 여기 있다고
아무리 흔들어도
거기엔 아무도 없었다

마치.
우리네 삶처럼.

 

지고이고 가는 삶의 무게가 있어도

가볍다고 이겨낼 수 있다고.

 

오월의 봄바람에 춤추는

보릿대의 춤사위와

눈맞춤한 시간이다

곱게..

나름의 채색과 몸짓으로

익어가는..

 

이렇게 삶은

각각의 농도로

익어 가는 것임을..

 

' ♡ 無 題' 카테고리의 다른 글

#389  (16) 2023.11.27
#381  (10) 2022.12.24
#380  (6) 2022.12.23
# 379  (0) 2022.04.01
#378  (0) 2022.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