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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는 모습

봉하에 다녀왔습니다.

 

 

 

봉하 마을을 다녀와서...

 노전 대통령님 사저 뒷편에 자리한 부엉이 바위

이름없는 산골에

이름없는 바위에 불과했던

그리고 몇몇의 부엉이들의 놀이터였을 그 바위가...

오늘도 그저 변함없이 묵묵히 뭇사람들의 관심과 슬픔의 눈길을

받아내고 있었다...

 

 아방궁이라 일컬어 졌던 사저 모습입니다.

내부는 볼수 없으니 아방궁일런지 모를 일이지만

겉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아주 소박한

너무 소박해서 가슴이 더 답답해 왔던

아주작은 시골 마을에서나 조금은 눈길을 끌수있을듯 하기도한...

앞의 초가 지붕이 생가 모습입니다.

지금은 복원 중이라좀 어수선한

그뒤로  보이는것이 사저

그리고 그 뒤바위가 슬픔의 바위가되버린 부엉이 바위...ㅠㅠ

 전 노대통령님의 유해가 모셔져 있는 정토원(수광사)오르는길

휴일에는 조문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하나

평일인지라 조금은 한산한 모습입니다.

이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조문 인파가 줄어 들듯이

세월의 흐름속에 그분의 생각과 뜻도 퇴색될까 두렵습니다...

 

어느님이 간절한 염념을 담아 적어 매달았을 글귀를

어느님은 뜨거운 태양볕 아래서 하나 하나  읽어 내려가고 계십니다.

모두가 가신님에 대한 같은 간절하고 애석한 마음일겝니다...

 역시 정토원 오르는길 연배가 있으신 분들은

 몇번의 숨고르기를 해야 가능한

아주 협소한길 마지막가시는길 이길을 오르시며

얼마나 외로우셨을까를 가늠해 보지만 

 우매한 이몸이 가늠하긴 너무 깊었을...

깊이를 헤아릴수 없는 외로움과절망

 

 전 노대통령님이 상징이였던 노란색깔의 리본들

저마다의 염원을 적어 가시는길 덜 외로우시라고

영면을 기원하는 글귀들로 가득하다...

 역시 정토원(수광사 )오르는길

불어 오는 바람결에 펄럭이는 노란 리본이

나비의 춤사위 같이 그렇게 애절하게 느껴졌다.

유해가 모셔져 있는  정토원(수광사) 모습입니다.

 그렇게 외롭게 가신 비극의 장소 부엉이 바위 오르는길은

다른 이 들의 안전을 위해서

밧줄로 막혀 있어 오르질 못하고...

가신님과 우리들과의 단절된 현실을 대변해 주는듯한...

 오리 농법을 위해 새끼 오리를 풀어 놓으며 행복해 하셨을 사저 앞의 논

올해는 그분을 대신해 생전에 그분과 뜻을 함께 하시던 분들이

그분을 대신해  오리를 방목하시는 모습이 컴퓨터 모니터 한귀퉁이를 채우고 있었고...

 산위에서 내려다본 정토원(수광사)

그곳에서 그렇게 한조각 자연으로 돌아가신님

편안 하신지요?

 노란 팔랑개비가 불어오는 바람결에 따라 외로히 돌고...

가신님의 외침이 휘돌아 침이 아닌가 싶기도하고...

 먹먹하고 답답하던 가슴은 가시질 않고

마음속  숙제로 남아있던  봉하마을 방문

얼마나 먼길이던지 가도 가도 끝이 없던

그 이름없는 시골에 고향이라고 찾아 들었던 고향에

채 발길을 붙이기도 전에 그렇게 외롭게 가신님

우리의 무관심과 무지가 님을 그렇게 외로운 길로

내몰지 않았나 하는 자책감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부디 영면 하소서...

 

 떠나 오면서 아쉬움에 다시  한컷 담아봅니다.

 

이천구년 유월 십이일에...k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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