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들기위해/2010.7.9
내가 산을 좋아하긴 하지만
요즈음 나는
얼마나 나의 건강이 시간이
내가 산을 찾아갈수 있게 허락할지가
왠지 조바심이나 조금의 짜투리 시간만 허락되도
산으로 드는 일로 온통 마음이 향해 있다.
어느님들은 이더위에 무슨 산행이냐고
고개를 내젓기도 하지만
나의 귓전에 들어올리 만무하고
늦은밤 일과를 마치고
이른 아침
산으로 들기위해 달려가는 여행길은
내가 살아 있음으로써 받는 선물 중에
가장큰 선물로 내게 닥아온다
도심을 벗어나면서
비록 어둠에 가리워져
한가로운 풍광은 시야에서 벗어나지만
열려진 차창밖으로 느껴지는 청량한 공기로
개구리 울음 소리로
도심에서 얼마만큼 벗어나 있음이 확인되고
피곤의 상징으로 연속 쏟아져 나오는
입이 찢어 질듯한
커다란 하품도 웃음으로 넘길수 있는 여유도 생겨난다
그렇게 당도한 산밑 의 산바람은
모든 일상의 피곤과 상념을 걷어가 준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늘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나지만
산공기와 함께하는 하루밤은 곱고 아름다운
꿈나라 여행길로 나를 안내해 준다.
이렇게 나는
내가 돌아본 산야를 기록하는
내 마음 추억의 수첩에
페이지 수를 늘려갈 것이다.
아무리 수명이 길어 졌다고 해도
내가 자유롭게 내 의지대로 산으로 들로
불편함 없이 움직일수 있는날이 얼마나 남았을까를
생각하면 괜스리 조바심 쳐지고 마음이 급해진다.
내몸이되 내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날들의 쓸쓸함이
벌써 부터 쓸쓸함으로 닥아온다.
그런날이 닥아오면 어찌 살아 낼까도 벌써 부터 걱정스럽다
그런날의 횟수를 내 인생에서 덜어내기 위해서라도
어쩌면 더 산에 들어야 할일인지도 모른다
내가 다시 돌아갈 산야를
그렇게 내 마음속에 내 눈속에 많이 많이 담고 프다
훗날 내 육체가 자유롭지 못한날들에
내 영혼이 육체에게 선사해줄 추억의 선물로
그렇게 차곡차곡 준비해 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