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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내마음은 ....

 


 

 

 

 

어제의 휴식이 무색 해 지게

마음도 몸도 많이

가라 앉는 날이다

 

사람이 살면서 확실한 것은 그 무엇도 없다

확실한 것은 그저 나에게 주어진 오늘을

살아 내야 한다는 그것

 

그러나 그 확실 하다고 믿고 있는 그 하나의 이유마저도

안개속에 미로처럼  사라지려 하는 이런 날

그 무엇에 내 마음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가

 

이런날은 사소한 그 어떤 작은 바늘들도

내 가슴에

크나큰 대 못이 되어 꽃히고

 

작은 상처의 웅덩이도

내 마음엔

크나큰 슬픔의 호수로 자리를 잡는다

 

아~~ 이런날

내 마음은 쓸쓸한 가을 하늘이 되고

쓸쓸한 바다가 되고

쓸쓸하기 그지없는 추수를 마친 빈 들녘이 된다

 

그저 할일없이 모양새만 갖추고 서있는

허수 아비가 된다

 

그렇게 차거운 겨울 내내 자리를 지키고 서 있는

허수 아비가 된다

 

 

일천구년 구월 십육일날 ...kj

 


To Dori / Stamatis Spanoudak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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