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휴식이 무색 해 지게 마음도 몸도 많이 가라 앉는 날이다 사람이 살면서 확실한 것은 그 무엇도 없다 확실한 것은 그저 나에게 주어진 오늘을 살아 내야 한다는 그것
그러나 그 확실 하다고 믿고 있는 그 하나의 이유마저도 안개속에 미로처럼 사라지려 하는 이런 날 그 무엇에 내 마음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가
이런날은 사소한 그 어떤 작은 바늘들도 내 가슴에 크나큰 대 못이 되어 꽃히고
작은 상처의 웅덩이도 내 마음엔 크나큰 슬픔의 호수로 자리를 잡는다
아~~ 이런날 내 마음은 쓸쓸한 가을 하늘이 되고 쓸쓸한 바다가 되고 쓸쓸하기 그지없는 추수를 마친 빈 들녘이 된다
그저 할일없이 모양새만 갖추고 서있는 허수 아비가 된다
그렇게 차거운 겨울 내내 자리를 지키고 서 있는 허수 아비가 된다
일천구년 구월 십육일날 ...kj
To Dori / Stamatis Spanoudak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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