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쉰 두번째의 시월의 문턱에서/2009.10.1
내 쉰 두번째의 구월이 제 몫을 다하고 나의 곁에서 떠나갔다.
어제가 벌써 추억이듯이 오늘도 내일이이면 추억이될...
기억의 언저리를 더듬어 나갈때 입가에 연한 미소를 띄울수 있는 추억만 간직하고 싶다는건
정녕 채울수 없는 나이 욕심이라라
이른 아침 일상으로의 출근길에
어느새 제 몫의 생명을 다하여 옷을 갈아입은
은행나무 한그루가 나의 눈에 들어왔다
아직은 조금더 그모습으로 있어줘 도 괜찮았을 자태였건만
밤새 불어온 옅은 바람에도 견뎌내지 못하고 그렇게
가을의 차디찬 대지위에 몸을 눕힌 녀석들이 유난히 눈에 들어온다
내 인생의 행보를 가늠해 본다
얼마만큼 와있는걸까?
아마도 저만큼은 와 있지 않을까 아무리 가늠해 봐도 한치 앞도 알수 없는 인생길
두렵다
두렵다
내생에 마침표를 찍는날이 점점 더 가까워 져 온다는 변할수 없는 현실
두려움이 많이 크다
그건 내 생이 마침표의 두려움이 아니라
아마도 내 살아온 발자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리라
이즈음 삶의 종착역에 다다랐을때의 회의가 자꾸 두려움으로 닥아온다
아직 닥치지도 않은 일에 대한 두려움은 떨쳐 버리자고 그렇게 다짐하면서도
생명력들의 마침표를 일깨워 주는 이계절의 힘인지 자꾸만 생각이 그 언저리를 맴돈다
그리고 금새 눈물이 고인다
이눈물의 의미를 나도 모른다
가슴 찡한 이 문물의 의미를
시월의 문턱에서 ...k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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