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연휴 끝자락 아쉬움을 달래고저 메밀꽃이 만발한 봉평으로 향했다
늘 가슴 한자락에 그리움으로 자리했던 그이름도 정겨운 봉평이다
다정한 젊은 연인들이 추억을 담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꽃도 아름답고 사람도 아름답다
아니 보이는 모든것이 아름답다는것이 맞는 표현일게다
때마침 축제 기간이라서 메밀꽃 밭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많은 인파를 피하기 위해 들어선곳 왜 한산한지 아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한산한 아랫밭은 땅이 얼마나 물기가 많은지 우리 옆지기 운동화가 진흙밭에 빠져 빠지질 않아
한참을 실갱이 끝에 겨우 탈출시키는데 성공하고옆지기는 투덜투덜 나는 그모습에 파안대소 하고
그래도 오래된 봉평의 상징적인 원두막이 정겹고 한산하니 그로 만족할 일이다
여기는 또다른 청춘의 연인이다
메밀 꽃 밭의 추억을 담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다
이몸에게도 저런 청춘이 있었으련만 꿈결처럼 아련하다
우연하게 내 추억의 노트에 모델이 되어준 아름다운 청춘 이다
그 숱한 인파중에 이것 또한 스쳐가지만 귀한 인연이리라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다시 봐도 참 청순하고 아름다운 모습이시다
메밀꽃의 화려함에 매료되어 어떻게 담아 내야 할지 허둥지둥
아마도 좀더 많은 아름다움을 전하고 싶은 욕심에서일게다
허나 결과물이 이러하니 이 모습이 이몸의 한계 일게다.
우리네에게 일용한 양식을 해결해주는 귀한 녀석들이
이렇게 눈까지 즐겁게 해주니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메밀꽃 필무렵 "소설이 없었다면
아니 "이효석" 님이 아니계셨어도 이런 축제가 생겨 났을까 잠시 생각에 잠겨 보는 시간이기도했다
아랫편 메밀밭 건너편에 새로이 가꾸어진 메밀밭이다
사람들은 옛것 보다는 새로운 것에 눈길이 가는지 이곳에만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나와는 사뭇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이 가꾸어진 밭이라 그런지 2000냥의 입장료를 부과하고 있었다
입장료가 아까워서가 아니고 이몸체력의 고갈로 그저 멀리에서만 몇컷 담고
임시로 사용하고 있는 주차장을 향하는 길
좀더 많은 추억과 볼거리를 마련해 주기 위함인지 섶다리가 설치되 있었다
그러나 이몸은 그 옆의 튼튼한 회색빛 다리를 택했다
부족한 시간에 섶다리를 담아야 했으니 어쩔수 없는 선택이지 싶다
섶다리를 몸으로 느끼지 못하고 모습을 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여인네들의 명절이란 어쩔수 없이 일로 시작해서 일로 끝나기 마련이다
그런 일상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나선길
봉평은 꿀 송편보다 아니 그어떤 맛난 한가위 음식보다
맛나고 달콤한 추억으로 내 가슴에 자리하지 싶다
2011.9.13일 /사진/글 /하늘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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