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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無 題

#172






민들레/신용목 시인


가장 높은 곳에

보푸라기 깃을 단다..


오직 사랑은

내 몸을 비워

그대에게 날아가는 일..


외로운 정수리에 날개를 단다

먼지도

솜털도 아니게..


그것이 아니면

흩어져 버리려고..

그것이 아니면

부러져 버리려고..


누군가 나를

참수한다 해도

모가지를 가져가지는 못할 것이다


2016.10.14 /사진.편집/하늘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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