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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길따라흔적

학교가는길에는...





















저마다의 쉼으로

아이들의 소리가 멈춘 학교..


아이들의 목소리로

떠들썩 하던 교정엔

정막감만 맴돌고..


그..

빈공간엔

이리 가을만이 머물고 있었다..


아직은 옷을 채 갈아 입지못한 잎새도

불어오는 가을 바람에

바닥에 몸을 누이고


마지막 생의 숙제를 하려든듯

씨앗을 한껏 품은채 가을 찬바람을

온몸으로 맞이하고 있는 나름의 몸짓들 몸짓들..


이렇게

가을은

저마다의 몸짓으로 나름 바쁘다...


2016.11.9/학교 가는길에서/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