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라는 덥다는 이유로 나의 일상은 어쩔 수 없는 변화를 겪게 되었다 아침마다 나서는 소박한 산책길의 호사도 여름이라는 절기에 내어주고 그렇게 지내온 시간이다 어느새 입추라는 절기도 넘어서고 몸 여기저기서 데모를 시작하니 해결책으로 나선길. 그렇게 절기는 정직하게 내 산책길의 햇빛마저 가릴만큼 울창한 숲으로 변해 있고. 몇일 내려준 단비로 숲속 작은 골짜기는 작은 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흐르고 있다 어느새 피고진 산속의 꽃들은 작은 골짜기 냇물에 몸을 뉘였고 칡꽃 향기는 내 코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머지않은날 또 소박한 작은 숲은 가을 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나를 반겨 주겠지 그렇게 여름에 내어 주었던 내 소박한 사치를 오랫만에 누려본 아침이었다. 2017.8.12/산책길에서 /단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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