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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인더속세상

화성 에서 보랏빛 향기에 취하고.


































그 모진 더위와 가뭄 끝에도

자연은 이렇게 제 할 일을 묵묵히 해내어

우리에게 절기가 주는 고움을 선사해 준다


곱디고운 보랏빛 향기에  

팔월의 아침 그늘은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내고

보랏빛 향기보다 수채화에

더 마음을 빼앗겼던 시간.

행궁 옆으로 곱게도

수줍게도 자리하고 있으나

마음 밭이 바람이 드나드는 시간은


그 고움을 온전히 품어오기엔

부족하기만 했다


그렇게

아쉬움이 남던 시간

그 시간 그려봅니다.



2017.8.22/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