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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가있는풍경

흐린 날 바라본 회색빛 탄도 이야기.













어디 가나 우리의 산야는

온통 개발의 붐이다

그것은 바다도 예외는 아니어서

바다를 갈라 시멘트 길이 들어서고.


생태계의 보존인가

편리함인가를 가르는 중심에서

너무 편리함으로만 치중하는 게 아닌가 싶어

안타깝기도 하다


흐리디흐린 가을의 문턱

그렇게 바닷물이 빠져나가 자리엔

바닷물이 그려놓은 고운 스케치가 곱다


어느 님이 그랬다

산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은

마을로 내려온다고.


맞다

그렇게

바다에 내려앉은 산 그림자가

내 가슴에 쿵 하고 심장 소리를 내게 하던 시간이기도 했다.

가을의 문턱

자연은 그렇게 제 나름의 자리에서

나름의 가을맞이를 하고 있었다.




2017.9.5/탄도에서/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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