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가나 우리의 산야는
온통 개발의 붐이다
그것은 바다도 예외는 아니어서
바다를 갈라 시멘트 길이 들어서고.
생태계의 보존인가
편리함인가를 가르는 중심에서
너무 편리함으로만 치중하는 게 아닌가 싶어
안타깝기도 하다
흐리디흐린 가을의 문턱
그렇게 바닷물이 빠져나가 자리엔
바닷물이 그려놓은 고운 스케치가 곱다
어느 님이 그랬다
산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은
마을로 내려온다고.
맞다
그렇게
바다에 내려앉은 산 그림자가
내 가슴에 쿵 하고 심장 소리를 내게 하던 시간이기도 했다.
가을의 문턱
자연은 그렇게 제 나름의 자리에서
나름의 가을맞이를 하고 있었다.
2017.9.5/탄도에서/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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