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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잎 ,그리고

꽃도 지고 해도 지고.























사람의 습관이란 참 무섭다

대중교통을 거의 이용하지 않고 지내다 보니

어쩌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일은 긴장과 실수의 연속으로 이어진다


이날도 예외는 아니어서

늦은 오후 빠듯한 시간을 내 나선길.


그러나 전철을 다른 방향에서 탑승하는 바람에

도착하니 이미 가을 해는 넘어가. 꽃도 지고 해도 진 시간.


이미 구절초는 많이 시들었고

빛이 없는 시간에 삼각대도 없이 사진을 담아내는 일이란

결과물이 뻔한 일. 그래도 아쉬움에 iso를 한껏 올리고 담아본다


그렇게 몇 컷을 담고 돌아서 오는데

다시 같은 실수 완전히 거리 미아 될뻔한 하루

혼자 빙그레 웃는다.


참. 사진이 뭐라고 다 시들어가는 구절초 몇 장 담아 보겠다고

빛도 없는 사진을 바라보며 홀로 빙그레 웃어본다.


2017.10.24 고잔역에서/ 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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