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오는 이유/이생진
누군가를 만나러 온 것이 아니다
모두 버리러 왔다
몇점의 가구와 한쪽으로
기울어진 인장과
내 나이와 이름을 버리고
나도
물처럼
떠 있고 싶어서 왔다
바다는 부자
하늘도 가지고
배도 가지고
갈매기도 가지고
그래도 무엇이 부족한지
날마다 칭얼거리니..
.
.
'♡ 바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는 묶이고 새는 날았다... (0) | 2020.05.14 |
---|---|
오월의 바다... (0) | 2020.05.08 |
삶의 바다. (0) | 2020.03.11 |
크레파스 그림을 그리고 싶다.. (0) | 2020.03.08 |
잿빛흐린바다에서... (0) | 2020.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