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에 대해/김기만
기다리면
별이 된단다
슬픔 안조각을 배를 채우고
오늘은 쓸쓸한 편지라도 쓰자
사랑하며 지낸 시간보다
외로웠던 시간이 많았기에
그대 뒷모습
동백꽃잎어럼 진하게 문신되어
반짝이는 내 마음 구석구석
노을이 진다
슬프도록...
살아서
살아서 슬픈
추억 한 줌으로 남아 있는 사랑을 위해
눈 감는 저녁 하늘 속에
별 하나가 흔들린다
사람의 뒷모습엔 온통 그리움뿐인데
바람이나 잡고 물어볼까, 그대
왜 사랑은
함께한 시간보다
돌아서서
그리운 날이 많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