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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글에 사진을..

젊은날...

샛별처럼 아름다웠던 젊은 날에도

내 어깨 위엔

언제나 조그만 황혼이 걸려 있었다

 

향기로운 독버섯 냄새를 풍기며

손으로 나를 흔드는 바람이 있었다

머리칼 사이로 무수히 빠져나가는 은비늘 같은 시간들

모든 이름이 덧없음을 그때벌써 알고 있었다

 

아! 젊음은 

그 지느러미 속을 헤엄치는 짧은 감탄사였다
온몸에 감탄사가 붙어 그 나이에도 불구하고
나는 마름 잎사귀였다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광풍의 거리 꿈과 멸망이 함께 출렁이는

젊음은 한 장의 플래카드였다

 

그리하여  나는 너와 함께

낡은 어둠이 되고 싶었다

촛불밖에 스러지는 하얀 적막이 되고 싶었다.

 

젊은 날/문정희 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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