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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혹은 창

#233 따뜻한 창가.

사람이 살다 간 자리

안은 어둡고 
온기도 없고..

 

어쩌면 사람이 살다간 자리는

차가운 정적만이 

감돈다.

 

그래도..

 

그 정적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무슨 연유인지 

기어이 요기조기 들여다 보고 

카메라를 들여대 보는..

 

다행히 안과 달리

세월의 옷을 켜켜이 입은 유리창밖은

따뜻하게 밝은 해님이 친구 해 준다

따뜻한 창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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