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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혹은 창

#233 백 매화가 핀 창가..

주인장의 온기는 사라진 지 오래인 빈집
윙윙 겨울 바람만 지나치던 
메마른 창가에도
매화 향기가 흩날린다

소용이 다한 빨리 집개도
세월에 물기를 다 내어준채
바스락 거리고..
 
그래도

여전히 절기는 이렇게 오가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또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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