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를 묻는일은/2010.12.21 오늘 아침에 눈을 떠보니 밤사이 내린 눈으로 세상은 온통 하얗다 그렇게 온세상을 덮은 흰눈은 나에게만 잠자던 감성을 일깨우는 힘을 지닌것은 아닌듯 어쩌면 약속이나 한것처럼 내 손폰에 연락이 뜸하던 지인들에게서 감성어린 문자가 도착한다 지천명을 넘고 있음에도 내 손폰에 전달된 그네들의 마음은 한껏 소녀적 감성의 그것으로 가득차 있다 노안으로 어두어진 시력 저 너머 돋보기의 힘을 빌리어 한자 한자 써나갔을 그네들의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뭉쿨 하기도 잔잔한 웃음이 뭍어 나기도 하는 그리고 난 이내 부끄러워 진다 왜 내가 먼저 이런 안부를 물어주지 못했는지 감사하게 물어주는 안부에 겨우 고맙다는 그렇게 부끄러운을 답글을 담아 보내면서
다음 눈내리는날에는 꼭 내가 먼저 이쁜 이모티콘 담아 나와 연이 닿아 있는 이들에게 마음 따뜻한 안부를 물어 줘야지 꼭 그래야지 그래서 내가 느낀 것처럼 그네들도 그래 내가 아주 잘 못산건 아니라는 그런 자그마한 위안을 내 짧은 손끝에서 느끼게 해줘야지 그렇게 다짐해 본다 2010.12.21/하늘정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