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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이 만나면♧ /♡끄적끄적

안부를 묻는 일은...


안부를 묻는일은/2010.12.21
오늘 아침에 눈을 떠보니
밤사이 내린 눈으로
세상은 온통 하얗다
그렇게 온세상을 덮은 흰눈은
나에게만 잠자던 감성을 일깨우는 힘을
지닌것은 아닌듯
 
어쩌면 약속이나 한것처럼 내 손폰에
연락이 뜸하던 지인들에게서 감성어린 문자가 도착한다
지천명을 넘고 있음에도 내 손폰에 전달된 그네들의 마음은 
한껏 소녀적 감성의 그것으로 가득차 있다
 
노안으로 어두어진 시력 저 너머
돋보기의 힘을 빌리어 한자 한자 써나갔을 그네들의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뭉쿨 하기도 잔잔한 웃음이 뭍어 나기도 하는
그리고
난 이내 부끄러워 진다

왜 내가 먼저 이런 안부를 물어주지 못했는지
감사하게 물어주는 안부에
겨우 고맙다는 그렇게 부끄러운을 답글을 담아 보내면서
다음 눈내리는날에는 
꼭 내가 먼저 이쁜 이모티콘 담아
나와 연이 닿아 있는 이들에게 마음 따뜻한 안부를 물어 줘야지
꼭 그래야지
그래서 
내가 느낀 것처럼
그네들도 그래 내가 아주 잘 못산건 아니라는
그런 자그마한 위안을
내 짧은 손끝에서 느끼게 해줘야지
그렇게 다짐해 본다
 2010.12.21/하늘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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