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보내는 마지막 날이 되니
한해동안 지나온 이런 저런 일들이
그야말로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너나 없이 힘들다고 하는 이때
우리도 예외는 아니여서 남들이 힘든만큼
우리도 그 힘듦에서 비켜서지 못하고 그렇게 버티어낸 시간이였다
그 힘듦중에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기억은
몇해전 그러니까 벌써 이렇게 해를보내는 일을
일곱번을 보냈으니 꽤 오래전의 일인거다
근사한 빌딩에 내 공간 하나 마련해 보겠다고
내가 살면서 일구어온 전재산에 가까운것을
건내었으나 빌딩은 결국 꿈으로 끝나고
틀고 있던 둥지마저 내주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그일을 해결해 보겠다고
생업도 포기하고 헤매인 세월이 몇해
결국은 心身이 피폐해져 내마음을 내가 어쩌지 못해
의학을 도움까지 받아야 했고
참 사람이 어리석어서
내것이였던 그 무엇을 포기 한다는것은 참으로 힘든일이지싶다
결국 흙으로 돌아 갈때는 빈손인것을
타인에 의해 내 손에 쥔것을 빼앗겼을때의 상실감이란 참 힘듦으로 닥아온다
그렇게
정말 다 포기하고 있는 터에 무슨 인연인지
우연하게 연이 닿은 분의 덕분에
그때 건네주었던것의 일부를 회수 할수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물론 그 댓가는 우리가 많이 지불하겠지만
사람의 운명이나 인연이라는것은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것에서
연결되고 이어진다는 생각에 두려움 마저도 드는 이즈음이다
그리고 사람이 살아가면서
정말 程度로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또 한번 하게된다
우리에게 그렇게 피해를 주고 약속을 안지킨 사람은
나와 가까운 거리에서 너무나 잘 살고 있었다
그가 가지고 있었을 양심도 다 버리고
그가 알고있는 상식을 모두 동원해서
교묘하게 피해 갔다고 생각했을 그의 마음이 지금쯤 어땠을까를
생각하면 내것을 돌려받는 기쁨에 앞서
왠지 가슴이 답답해 진다
왜 사람이 꼭 이렇게 까지 하면서 살아야 하는지
사람이 살면서 약속을 못지킬수도 있고
본의 아니게 남에게 피해를 줄수도 있다
그러나
최소한 그행위에 대한 미안한 마음은 가지고 있어야하고
최소한 미안하다는 말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서 난 내가 법의 정당한 방법을 빌어
내 것을 찾아 오는것에 대해
그사람이 최소한의 반성을 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맞다 내가 잘못한거지
내가 약속을 안지킨거지
그리고 나땜에 그사람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한번 자신을 돌아보는 이로 변할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
다른 이들은 나보구 잃어버린 일부라도 찾을수있으니
얼마나 다행이냐고 하는데
난 물질을 잃어버린거 이상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았고
이런 과정이 너무 힘들고 싫다
물질이란 결국 그사람의 인생이고
시간이고 노동의 댓가인거다
어느 누가 그 댓가를 자기 것으로 그렇게 만들어
누릴 자격이 있는것인가
참 사람이 사람을 믿고 살아갈수 있는 세상이 너무 그립다
그리고
물질의 노예가 되가는 세상사가 안타깝다
2010.12.31/하늘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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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lver Pasture-Ralf Ba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