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살아 있는듯 하지만 단조롭기 이를데 없었던 흐린 서해바다
사월의 봄비를 맞으며 사부작 사부작 난 그 아침바다에 서있었다
물이 나간자리에 자리를 차지한 빈 어구는 나의 헛헛한 발걸음을 잡아매는 피사체가 되어주고.
바다에 삶의 의지하는 어부는 물이나간 자리에 일용할 양식을 살피러 나서고.
그러나 질펀한 서해 갯벌에도 빈곤은 찾아 드는듯 빈 어망만이 허허로운 발걸음의 동무가 되어준다
물이 나간자리 소소한 풍광이었다
2017.4.11/조금나루해변에서/ 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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