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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이 만나면♧ /♡내 사는 모습

기도.

 

 


 



      남편의 부상 위로 피붙이인 큰언니의 고통이 전화기 너머로 전해져 온다. 한 번은 왔다 가는 생 그 부분에서는 누구나 공평한 생이라지만 피를 나눈 피붙이의 고통 앞에서는 의연할 수만은 없는 것이 우리네 심사지 싶다. 엄마 같은 영원한 내편인 나의 언니!!! 동생인 내 고통을 자신의 고통보다 더 안타까워하며 평생을 자매라는 이름표를 걸고 웃고 웃으며 걸어온 길. 그 언니가 힘겨워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별반 없다. 생이 그런 줄 진즉 알았지만 다시 삶의 구비 구비에서 이렇게 절박할 수가 없음이다 내가 어찌해야 하나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어쩌나..... 한없이 무능한 나를 본다 간교하게 신을 찾게 된다 돌아가신 엄마도 불러본다. 다른 욕심 안 부리겠노라고 그저 자매라는 이름표를 걸고 얼마 남지 않은 생 앞서거니 뒤서거니 그렇게 흙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 달라고.... 어느 신께 빌어야 할까 어느 신께 두 손을 모아야 할까 생각해 보면 나 자신의 삶이 교만과 자만으로 살아온 생이었지 싶다 어느 신께도 매달릴 자격도. 자신도 없으니 말이다 이런 나 자신이 한없이 무기력하고 무능함에 가슴이 무거운 시간의 연속이다. 2018.12.17/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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