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월의 황토밭에
긴 그림자를 드리운
방울 나무..
생명력이 얼마나 강인한지
잘리고 잘려도
또 다시 세를 넓히는 일에 열정적이다
아직은 초록의 그것을 간직한 채
한낮의 쉼터를 제공하고
가을 냄새나는 해거름의 긴 그림자를 드리워
나의 발길을 잡아 메고 그 옆에 그림자로 서게 한다
그렇게 너도 서고 나도 서고
거세던 등 뒤에 바람도 잠시
잠잠하다..
성급한 단미의 가슴은
어느새 가을 냄새가 풀 풀이고
그렇게 해 걸음 산책길 눈에 들어온
팔월의..
아직은 팔월의 풍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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