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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山寺의 향기

#39 팔월의 만연사..

유래 없던 더위로 힘겨웠던 절기
그 절기 속 한나절에 마주한 절집은
더위 속에서도 여름의 그것으로 한껏

푸르름으로 채워지고 있었다

 

몇 걸음만 움직여도
땀방울이 눈으로 
목으로 타고 내리던 시간..

 

연등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화순만연사
가는 길이 험해서 겨울 만연사를 마주할 꿈은
접어야 하지 싶다

 

세월의 옷으로 제 빛깔을 발하지 못하는 

연등이었지만 아쉬움에

한참을 서성인 시간이 여기 남았다.

 

화순 만연사에서 /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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