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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이 만나면♧ /♡끄적끄적

귀한 선물

 

 

 

  

 

귀한선물/2010.6.2                                                                    

 

몇해 전이였던가  삶에 지쳐

숨쉬기 조차 힘들게  된 心身으로 찾았던

하동의 지리산 자락...

 

아침이면

섬진강 물안개가

산자락을 휘감고

 

산 자락 아래로

섬진강이 내려다 보이는

그야말로 그림같이 아름다운 곳이다

 

거기엔 비록

피를 나누진 않았으나 

피를 나눈이 보다 더 진한 정이 흐르는 동생이

둥지를 틀고 있다

                       

외로운이 눈에는 

외로움이 보인다 했던가? 

 

서로 그렇게 가장 힘든 시기에

연이 되어

정을 나누게된

 

이즈음에 보기 힘든

그런 순수한 영혼을 지닌

내 동생이다

 

외롭던 시절

설악산  등반길에 우연히 산사람을 만나 

강원도 원통에 이어 하동에 둥지를 튼

 

무던히도 힘들어 하더니

이젠 그 힘듦을

 

귀하게 연이닿게된  스승님을 통해 

마음공부에 전념하면서  

그렇게 곰삵이며 살아가는게 아닌가 싶다

 

언제나 내 마음에

평온이 오기만을

기도해 주는

 

그 동생이

선물로 내게준 "다포"다

 

너무도 맘에 들어 

내 식탁에 간직해 두고

시시 때때로 바라보는

 

동자승 들의 천진난만한 표정이

슬프도록 아름다운

 

어느 스님이 무명포에

수채화를 그려내듯 

소박하기 그지 없게 그려내신   

 

어찌그리

동자승 들의 맑음을

잘 표현해 내셨는지?

 

마음밭이 쓸쓸한날

멍하니  식탁에 앉아 있다가

이 다포 에 눈길이 머물면

 

나도 몰래 빙그레 미소짓고

다시 평온을  얻곤 한다...

 

편리한 생활이 몸에 배인 지금

유일하게 내가 손수 풀을 먹여

다림질 하는 나의 소중한

아낌을 받은 보물이기도 하다...

 

 

 

2010.6.2/하늘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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