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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이 만나면♧ /♡끄적끄적

사람의 마음은 사람이 갉아 먹고...


오늘 하루도 어김없이 저물어 간다
그날이 그날인 일상은 
분명히 감사해야할 일이다
그러나 
이내 고약한 심사는 
가끔은 그날이 그날이 이런 일상이
어질 머리가 나도록 그런 날이 있다
이런날은 
컴 폴더 어디엔가 자리하고 있는
해묵은 추억의 언저리를 더듬어 본다
지난 어느 여행길에선가
마주했던 고즈녘한 풍광은 
심사가 이렇게 꼬이는 날의 도피처로
그렇게 
그렇게 
위로의 손길을 건네주고
생업으로써 어쩔수 없이 
마주쳐야 하는 사람들과의 교류는
수평관계가 아닌 수직관계로 그렇게 
어쩔수 없이 감내하기 힘든 벅참으로 닥아오기도 하고
나무잎은 벌레가 갉아 먹고 
사람의 마음은 
사람이 갉아 먹는다고 했던가
어자피 인간은 홀로 살아 갈수는 없는일
사람으로인해 상처 받고 
사람 으로 인해 치유 받으며
그렇게 부대끼며 살아가야 하겠지
유난히 지리하고 
힘들었던 하루가 이렇게 저물어 갈때면
가누기 힘든 피로감이 밀려온다
하나둘씩 켜져가는 
도심 길가의 가로등처럼
내 마음에도 따뜻한 등불 하나 켜볼 일이다
그럴일이다
   2012.2.24/하늘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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