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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이 만나면♧ /♡내 사는 모습

못생긴 내 발에게...

     

     

      못생긴 내 발에게... 그동안 내 삶의 방식은 그랬었다 내게 주어진 육신은 내 삶의 도구로 그렇게 최선을 다해 살면 되는줄 알았고 삶의 몸짓도 늘 그렇게 매사 분주히 쉼 이 없는 생활의 연속이였고 그렇게 흘러흘러 지금에 이르렀다 누구나의 삶이 그렇듯이 어디 삶이 그리 순탄하기만 하던가 고비고비 힘든고비 저 언덕을 내가 넘길수 있을까 하는 까마득한 좌절감 다시 튀어 오를수 없는 어둠속 바닥까지 가라앉는 心身을 추스리는 일로 많은 시간을 활애 해야 했다 그 고비의 결과는 지병 이라는 이름으로 나에게 경고를 하기 시작했고 제대로 삶을 바라보고자 할때는 이미 많이 늦은 시간이였다 그렇게 어연 몇년 하루도 빠짐없이 입속으로 밀어넣어야 하는 약재들의 부작용으로 내 몸을 더이상 혹사 시키지 말라는 경고처럼 여기 저기 삐걱 거리고 조금 의 무리에도 자리에 들라 하는 경고장을 보내온다 녹녹지 않은 하루 일과를 마치고 나면 나는 마치 의식처럼 내 못생긴 발에게 사랑의 손길로 언어로 내 발을 보듬어 준다 고맙다고.. 오늘 하루도 가장 낮은 곳에서 많이 힘들었을꺼라며 내 심장이 멎는 날까지 지금만큼만 이만큼만의 힘으로 내 곁에 있어 달라고 가슴 아린 당부를 전한다 .. 남들이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그런 단어들로 그렇게 못생긴 내 발에게 감사의 언어를 건넨다 산을 좋아하는 나를 위해 내 육신의 무게를 지고 그 수많은 산을 오르던 고마운 내발 그래도 고마움의 인사한번 전하지 못했던 나의 오만과 교만.. 사람이 참으로 어리석어서 무엇이든 잃어버리고 난 후에야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어리석음을 범한다 전에 어떤 신발을 신어도 불편함이 없이 그렇게 건강하던 내 발이 지금은 어떤 신발을 신어도 불편하다 데모를 한다 못생긴 내 발이 내게 건네는 언어를 무시하면 안되리라 이제는 멋을 생각하는 멋진 신발이 아닌 가장 편한 신발로 내 발을 가장 편안하게 그렇게 .. 가장 낮은 곳에서 애를 쓰는 내 발에게 감사의 마음을 대신 하고자 한다... 2014.12.19/하늘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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