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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인더속세상

머리가 가슴을 이기지 못하여...

 

 

 

 

 

 

 

 

 

 

 

절기처럼 찾아드는

마음의 감기

 

여기 저기   

화려한 봄잔치가 한창이였으나

 

내 가슴은 한 겨울의 그것으로 채워져

녹아 내리질 못하고 엉거주춤 아무것도 못한채

그런 시간의 연속이였다

 

머리가

가슴을 이기지 못함에서 오는 고통은

내 心身을 휘청이게 한다

 

나도

누구처럼

단단한 가슴을 지니고 싶다

 

아직은

겨울빛이 도는  산밑 도심에도

어느새 이 처럼 봄 색시는 고운 자태로 

눈인사를 건네고 있었다

 

마음의 감기를 털고 나선

이몸에게 잘했노라고

반갑다고..

 

뒷태마저도 이리 고운

봄 색시와 눈 맞춤 하며

내 마음의 감기와 안녕을 하겠노라고

다짐하는 산책길이였다.

 

2015.3.27/하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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