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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山寺의 향기

너와집 암자(염불암).

 

 

 

 

 

 

 

 

 

 

 

너와집 암자는 날더러 물같이 바람처럼 살다 가라하네


                                                                   이 형권


오대산 너와지붕 서대수정암(염불암) 에 고즈넉하게 내려앉은 늦가을.

돌아와 다시 거울 앞에 선  시골 누님처럼 소박하고 곱게 늙은 절집이다.

 

뒤곁에는 장장더미가 차고차곡 정갈하게 쌓여있고.

암자 앞 손바닥만 한 남새밭엔 고추, 방울 토마토가 토실토실하다.

 

방은 두 칸 쪽방이 전부. 한 칸은 부처님을 모신 법당,

다른 한 칸은 스님 한 분의 공부방을 겸한  생활 거처이다.


 

스님은 공양간에서 밥 짓기에 한창이다.

썩은 통나무 속을 파낸 나무 굴뚝에서 푸른 연기가 포르르! 하늘로 올라간다.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여행안내 중에서-


 

이 안내글을 읽고 어찌 염불암 가는길을 오르지 않을수 있으랴

어쩌면 오대산 여행길에 주 목적이라 할만큼

그토록 바라보고 싶었던 연불암


 

스님께서 부재 중이시기를 바라면서 힘들게 오른길.

그러나 염불암 대문엔 정진 중이시라는 문구가

출입을 삼가해 달라는 스님의  의중이 담겨 있었고.

 

 

그로 인해

자유로운 머뭄도

편히 사진을 담는 일도 불가했던. 

 

 

그러나 잠시 바라본

염불암의 풍광은 오롯이

소중한 기억으로 제 가슴에 남았습니다...

 


 

2015.10.13/오대산 서대수정암에서 /하늘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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