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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인더속세상

가을입니다.






























무덥고 유례없는 가뭄으로 우리들의 가슴에

목마름을 건네주던 여름은 온데 간데 없이.


소리 없이 찾아온 가을은 어느새 이렇게

우리 곁에 깊숙이 들어와

우리 가슴을 물들이고. 산야도 물들이고 있다


그 가을의 유혹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나선길

단풍이 아름다운 곳에서 가을맞이가 불가한

단미의 가을 마중 방법이다


그렇게 가을 마중나선 이몸을 반기리라도 하는 듯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빛에서

사람의 등 뒤에서 또 그리고.


그렇게 가을이라고

충분한 가을이라 온몸으로 말해주고 있었다


2017.10.22/산책길에서 /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