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우리가 상상할 수 없었던 첨단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젊은 세대들을 그렇다 치더라고 우리같이 나이테를 보태가는 연배들은 눈 한번 감았다만 떠도 뒤처지는듯한 생각이 들 정도로 그렇게 편리하기도 불편하기도 한 문명의 이기에 어쩌면 지배당한다는 느낌마저 지울수가 없다 홀로 나선 산책길 홀로여서 오는 외로움보다 홀로여서 눈에 들어오는 그 무엇도 있으니 감내할 일이다 세상에서라는 표현은 틀린말일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소박한 커피집을 발견했다 농로길 옆으로 버러진듯 놓인 작고 초라한 간판 어떻게 해야 눈에 뜨이나 화려한 간판의 홍수 속에 참으로 담백하고 볼품없는 간판임엔 틀림없다 그러나 저곳에 가면 따끈한 커피 한잔을 마실 수 있다는 메시지는 충분하지 않던가 그렇다 우리가 삶에 있어서 누구에겐가 나의 심을 전하고자 할 때 굳이 많은 수식어가 필요할까 하는 의문이 잠시 들었던 시간이다 모처럼 사십 년 지기 친구를 만나러 나선길 친구의 오는 길을 배려해준 친구 딸에게 건네주고자 두리번거리다 찾은 아주 소박한 커피집이었다. 커피집을 들어가 보지 못했으니 당연 커피 맛도 모른다 그러나 아마도 커피맛 보다 더 구수하고 따뜻한 주인장이 거기에 있을 듯 했다 나만의 느낌일까? 2017.11.28/단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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