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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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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은 이런것... 끝 간 데 없이 자신 만만하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살다 보니 가끔은 나의 오점도 보이고.. 그래도 조금은 반짝이기도 하던.. 그러나 결국은 조금이라도 고운 뒤태를 남기고 싶어 미장원에 다녀 오듯 내 생의 뒤태를 고민한다 어쩌면 우리네 인생이다..
단미네 다육이 꽃.. 겨울에 추위에서 제대로 지켜주지 못함에 많은 다육이들이 단미 품에서 떠나는 가슴아픈일이 있었다 그래도 그중에서 기특하게 견뎌주고 이렇게 여리디 여린 꽃까지 보여주니 한없이 사랑스런 존재다 무심한 쥔장은 이름도 몰라 불러주지도 못하고 하늘 하늘 선이 고운 귀요미다...
별이네요(등심붓꽃) 단미네 소박한 꽃밭에 별이 떴어요.. 꽃을 좋아하는 단미를 위해 도심에서 아름다운 분들이 보내준 구군들이 이제야 별의 몸짓으로 이렇게 곱게 곱게 단미 곁에서 미소를 보내 주네요.. 참으로 감사한 세상이고 아름다운 몸짓입니다. 그 아름다운 분들을 생각하며 그분들을 보듯 아름다운 별들을 바라봅니다.^^
등꽃이 있는 바다.. 등꽃이 있는 바다 귀한 풍광이다 카테고리를 고민했다 바다로 할까 꽃으로 할까.. 바람이 몹시도 심했던 날 보라색 등꽃에 바람도 함께 품어왔다...
바람불어도 좋은날... 하루를 살고난 다 늦은 저녁.. 남자는 막걸리를 사러 읍내에 나가고 여자는 카메라를 들고 바람을 담는다...
매발톱에 봄빛이 비추이니... 단미의 소박한 화단에 하늘매발톱이 한들한들 개채수를 한껏 들여 식구를 대동하고.. 보랏빛에 사월의 봄빛은 화사한 옷으로 빛을 더한다. 감사하고 평범한 아침이다..
동백꽃 추억.. 선운사 동백꽃 / 김용택 여자에게 버림받고 살얼음 낀 선운사 도랑물을 맨발로 건너며 발이 아리는 시린 물에 이 악물고 그까짓 사랑 때문에 그까짓 여자 때문에 다시는 울지 말자 다시는 울지 말자 눈물을 감추다가 동백꽃 붉게 터지는 선운사 뒤안에 가서 엉엉 울었다
할미꽃 연서. 무심한 사이 어느새 단미의 소박한 정원 에는 백발의 할미꽃이 바람에 흔들린다 해걸음 마주한 봄풍광이다...
아픔도 사랑이다.. ##][## 기다림이 나의 몫이듯 봄볕을 맞이함은 당신의 몫입니다.. 이렇듯 삶에는 나름의 주어진 삶이 몫으로 이뤄짐을.. 수사 해당화가 흐드러지게 아름다웠던 남미륵사에서...
비록 미약하여도. 네 모습 비록                미약하여도                너는 꽃이었느니라...
얼레지도 숨좀쉬게.. 모든 sns에는 너무 잘 담은 사진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그만큼 외로움을 견디며 살아 내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특별한 인문학적 소양이 부족하고 보니 특별한 시선으로 특별한 사진을 담아낼 수 없음에 못내 아쉬움과 회의가 커져 가는 시간이다 그러다 그러다.. 그래도 담아온 사진이니 모든 폴더 속 얼레지도 숨을 좀 쉬게 해 주자고 이리 주저리 주저리..
떠나간 벗꽃을 기억하는 방법...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팝콘 터트리듯 그렇게 화려 하더니.. 불어오는 봄바람에 내린 봄비에 어느새 초록에게 자리를 양보한.. 단미가 떠나간 벗꽃을 기억하는 방법이다...
이름표를 붙여 주세요.^^ 집앞 둥지 오르는길 바다바람에 한들한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이렇듯 곱다 고운절기 봄이로다...
노루귀도 선이다.ㅎ 몇 해만에 마주한 노루귀인가. 꽃을 담는다는 욕심보다 그저 휠링의 시간이 필요했던 시간.. 척박한 산야에서 봄이라고 다시 고운 모습으로 생을 살아내는 자연의 경이로움에 감동했던 시간들. 그리고.. 용기를 얻기도 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래.. 생은 누구에게나 얼마큼은 이렇게 척박한 거라고. 견뎌낸 자만이 견뎌낸 후의 향기를 머금을 수 있는 거라고.. 맑고 쨍한 사진을 얻지못한 핑계를 노루귀도 선이라고 우겨본다.^*^
나도 꽃.. 알록달록 고운 꽃만 꽃이 아니듯이 비록 향기는 없어도 향기롭게 살아보겠노라고.. 벌은 오지 않을 꽃이라도 나도 꽃이라고 외치고 있다 . 그래.. 맞다 너도 꽃이다..
동백 만나러 갔더니...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로 명절 풍토조차 변해 가는 느낌이다 부모님 뵈러 오면 불효자라는 현수막이 마을 어귀에 등장했다. 가족끼리도 5인 이상 금지 명령이니 그럴 만도 하다 삭막한 명절 날씨도 우중충 하고 기대를 걸고 만나러 간 동백조차 영 시원치가 않지만 아쉬움에 옮겨 봅니다.
시월의 빛이 네게 비추니.. 시월이 빛이 네게 비추이니 네 꽃잎은 별이 되고 네 잎은 나비가 되어 춤을 춘다 어느새 잎은 노란빛으로 갈아입었으나 붉은 입술은 아직은 아직은이라고 시월의 가을빛 아래 한없이 별이 되어 반짝이는 그대 이름은 백일홍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