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을 하는 여인이다/2010.5.23
어떤 사람이든 이 세상에 태어나
색깔을 조금씩 달리 할뿐
일을 하지 않고 살아가는 이가 어디 있으랴만은...
돌아보니
내 손에서 일을
놓아본 기억이 없다.
그 댓가로 한때는 고왔을 나의 손은
때와 장소에 따라 가끔은 곱지 못한 부끄러움에
내 등뒤에 숨겨지는 거칠은 모습으로 변해 있다.
한참 배움의 연장 선상에 있던 연배에도
난 삶의 현장에
시간을 활애 해야 했었고
그 노동으로 활애하는
삶의 시간들이
참기 힘든 고통으로 나를 힘들게 했다
배우고 싶은 열정
배워야 한다는 욕망
그리고 해야할 일과 하고 싶은 일과의 갈등.
그 갈등은
반백을 머리에 이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왜그리 하고 싶은 일은 아직도 많은지
그러나 나는
지난날 나의 갈등으로 얼룩진 내 삶의 시간들을 사랑한다.
그 인고의 세월이 있었기에 지금에 내가 있으니 말이다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지금이 내 모습의 바탕일테니 말이다.
난 여전히 일을 손에서 놓지 못할것 같다.
내 남은 꿈은
이몸이 태어나서 숨쉬고 자란
이땅이 어떤 곳이지는
둘러 보고 가야 하리란 생각으로
오늘도 열심히 일을 한다.
휴일 이라 이름 지어진 오늘도 열심히
나는 일을 하는 행복한 여자다....
2010.5.23 /k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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