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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림의미학

(98)
물결따라 출렁이고. 물결따라 이리 흔들 저리흔들 그래 그렇게 흔들리며 사는거야. . . . .
담고 또 담고. 왜그리 네가 좋을까 어제도 담고 오늘도 담고.. 그래도 또 담고 싶다. 시간도 달리해보고 구도도 달리해 보고. 늘 묵묵한 섬도 이사시켜보며. 마음붙일곳 없는 외로운 이곳에 유일한 친구가 되어준 네가 있어 참좋다. . . .
바다를 잠재우고. "삼미"라는 새로운 신조어가 생겨날만큼 공기의 오염도는 남녘까지도 기세를 떨친다. 겨울 서해 바닷물은 짙은 회색빛으로 무장을 하고 마치 전투장에 나가는 용병처럼 거세기도 용감하기도 하다. 그 거친 바다를 기다림의 시간으로 잠재우는 시간이 참으로 평화롭다 어쩌면 이시간을 ..
무엇을 거르고, 잿빛 흐린 겨울 바다에서 시린 겨울 바람과 마주하는 사유의 시간. 그 시간은 오롯이 너를 만나기 위한. 어설픈 만남이라도 그 기다림의 시간은 행복했노라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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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침의 기다림. 때론 눈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때론 가슴에 들어 오지 않던 것들이 크게 들어오는 시간이 있다. 그.... 아침이 그랬다. 주어진 것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멈출수는 없음이니. . . .
겨울 바다에 서서. 겨울 바다에 서 있었다 그러나 차갑게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아마도 바다의 푸근한 가슴 때문일 것이다 그저 묵묵하게 가슴을 내어주고 제 할 일만 하는 바다 바다를 닮을 수 있다면 참 좋겠다 때론 한 번씩 성난 파도로 가슴팍 노여움을 드러내지만 그도 안 하면 어찌 살아낼까.
카메라는 붓이되고... 붓을 들고 싶지만 들수 없으니. . . .
흔들려도 좋은 절기. 십일월의바람이다 흔들려도 좋은절기 아니.얼마간 흔들리고 싶은절기. 바람이다. . . .
구월 하늘이 바다에.... 구월 흐린 가을하늘이 바다에 가을 수채화를 그렸다. . . .
#18
파도가 들려주는 세상이야기. 오월 흐린날 파도가 들려주던 세상이야기 세상은 그렇게 왔다가 흐르고 잠시 머물다 가는거라고 해서 매 순간 깨어 있어야 한다고 찰라도 소중하다고. . . . 2018.5월 /벌천포에서. 잉글리쉬 페이션트 OST
#16 사는 길이 슬프고 외롭거든 바닷가 가물가물 멀리 떠 있는 섬을 보아라 홀로 견디는 것은 순결한 것 멀리 있는 것은 아름다운것 스스로 자신을 감내하는 자의 의지가 거기 있다 오세영의 바닷가에서 중에서.
#15 그는 세월을 낚고 나는 기다림을 낚던 시간. . . .
#1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