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옷을 입다. (72) 썸네일형 리스트형 들꽃을 집안에 들이고.. 단미의 소박한 꽃밭 그 꽃을 집안에 들이고 카메라 놀이.. 붓대신 카메라로 그려낸 그림.. 사는법.. 사는법/나태주 그리운 날은 그림을 그리고 쓸쓸한 날에는 음악을 들었다 그러고도 남는 날은 너를 생각해야만 했다.. 봄그림... 관능에 봄을 입히면... 사진을 잘 찍는다는 것과 가슴을 울리는 사진을 담는다는 것은 어쩌면 근본적으로 다른 문제 일수 있다. 물론 잘 찍은 사진이 가슴을 울린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사진일 것이다.. 그러나.. 누가 봐도 흠잡을 곳 하나 없는 쨍하고 아름다운 사진이 가슴에 울림을 주지 못하고 그 앞에 발길을 묶어 놓지 못한다면 과연 그 사진의 정의는 어떻게 내려질까. 그 요원한 숙제 앞에 무릎 끓고 있는 지금 그래도 무슨 미련인지 이렇게 카메라로 어설픈 그림을 그리고 있다.. 카메라 메커니즘부터 막혀 오는 지금 그러나 훗날 그래도 조금의 발전의 시작이었다면 감사한 시간이 아닐까 한다.... 카메라놀이... 카메라는 내친구.. 밖에 비는 내리고 밖에는 봄비가 추적추적 따끈한 차 한잔으로 심신의 온도를 올리고.. 카메라 친구 삼아 보낸 시간의 흔적... 봄바다.. 바다를 마주 하고 있는데 알싸한 산 공기가 그리워졌다 못견디게 산에 들고 싶다는 생각이 밀려오는 날 산에 들지 못하는 아쉬움을 카메라로 산 그리메를 그려보는 몸짓으로 대신한다. 단미가 그린 봄바다 아니.. 산 그리메다... 갈대속에 섬을 가두면.. 갈대 속에 섬을 가두면 섬이 가둬질까? 가두고 싶다고 가둬지지 않듯 잡고 싶다고 잡히지 않는 그 무엇들.. 그래.. 생이란 그렇게 가는 것은 가게 두고 오는 것은 오게 두며.. 그렇게 살아가는 게야... 카메라가 그린 수묵화... 바람에 흔들리듯.. 그림을 그리고 싶을 때가 있다 카메라로 그린그림이라 우겨보는 단미다.ㅎ 동백이 피는 마을.. 바람이고 싶어라/ 詩 서 정윤 바람이고 싶어라 그저 지나가 버리는, 이름을 정하지도 않고 슬픈 뒷모습도 없이 휙 하니 지나가 버리는 바람. 아무나 만나면 그냥 손잡아 반갑고 잠시 같은 길을 가다가도 갈림길에서 눈짓으로 헤어질 수 있는 바람처럼 살고 싶어라. 목숨 돌려줄 어느 날 내 가진 어떤 것도 나의 것이 아니고 육체마저 벗어두고 떠날 때 허허로운 내 슬픈 의식의 끝에서 두 손 다 펴 보이며 지나갈 수 있는 바람으로 살고 싶어라. 너와 나의 삶이 향한 곳 눈에 보이지는 않아도 슬픈 추억들 가슴에서 지우며 누구에게도 흔적 남기지 않는 그냥 지나는 바람이어라 바람이어라. 봄은 오고 있나니... 얇은 어름장 밑으로 이렇게 발금 발금 봄은 오고 있었다 회색빛 하늘 아래 수줍은 듯 태양은 백양사 호수에 숨었다 백양사 호수에 푸른빛이 도는 날 그날에 다시 한번 서고 싶다 어느새 그리운 백양사 그곳에 머지않은 날 봄 향기가 가득하리라.. 봄을 기다리는마음으로. 매화향기 만으로 충분한 봄이리라거기에 따뜻한 매화차 한잔이 곁들여진다면더없이 행복한 봄날 이리라. 다시 맞이하는 봄날은마음이 통하는 이들과따뜻한 매화차 한잔에 담소가 허락되는그런 시간이길 소망해 본다. 2021.2.1/단미 가을 추억하나. 나에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능력이 있어 내 손에 붓을 들수 있고 물감이 있다면 어떤 가을 그림을 그려 냈을까? 그렇게 맑고 밝지만은 못했던 가을이었다고 조금은 무채색으로.. 그러나 가을이었으니 조금은 가을빛도 그려주고... 그렇게 카메라로 붓을 들었다... 이천이십년 십이월 십사일 눈이 내려 하얀밤에/단미 흔들리는가을... 물러가는 가을의 뒤태는 곱다는 단어보다 아쉽다는 단어가 더 어울리는 단어다 채 붉기도 전에 말라버린 잎들은 물기를 모두 내어준 앙상함만이 남아있고.. 흔들리는 심처럼 흔들리는 가을이다 가을 속에 선 수녀님의 뒤태조차 가을 속에서 쓸쓸했던 시간이었다... 생존과사멸사이... 가을 백일홍이 소박한 둥지에 소박하게 가을을 그려내고 있다 한구르에 한송이는 어느새 물기를 내어주고 바싹거리고 남은 한송이는 아직은 청춘이라고 붉게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유난스레 불어대는 시월의 가을바람에 한참을 기다려 눈 맞춤한 가을 풍광이다. 엄마의 바다.. 이전 1 2 3 4 5 다음